오늘은 대학원 학위가 제약회사 취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포스팅하겠습니다.
저 역시도 취업준비할 때 대학원을 갈지 말지 고민을 많이 했기 때문에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분이라면 포스팅이 도움이 되실 겁니다.
저는 일단, 학부시절 대학원 진학을 위해 실험실 인턴까지 하였으나 결론적으로는 대학원 진학을 하지 않았습니다.
방법이 정해진 업무를 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대학원은 잘 안맞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현재 대학원 진학을 후회하냐? 100%는 아니지만 한 30% 정도는 후회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처럼 나중에 후회하지 마시고, 대학원진학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중이라면 포스팅을 끝까지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1. QC/QA/생산 직무에 대학원 학위가 도움이 될까? No.
본인이 제약회사 취업시 QC/QA/생산 직무를 하고 싶다면, 대학원취득보다는 학사로 취업준비를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일단 대학원 학위를 취득한 석사와 학부를 졸업한 학사가 취업 시 일할 수 있는 직무는 서로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의약품 제조소 즉, 공장의 경우 QC/QA/생산 직무가 있으며 해당 직무는 정해진 방법에 따라 품질관리/품질보증/생산을 하는 직무이므로 학사 학위만으로도 충분히 취업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해당 직무 채용공고의 지원자격은 "학사 이상"인 곳이 많기 때문에 석사를 졸업한 사람도 지원가능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채용까지 이어지긴 어렵습니다.
왜냐? 일반적으로 대학원에서는 (비록 교수님이 시킨 연구겠지만) 뭔가를 개선한다던지, 개발한다던지 그런 성격을 가진 일을 많이 했을 겁니다. 하지만, 제조소 내의 직무는 뭔가를 개선하기보다는 정해진 방법대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업무 성격이 달라 석사를 잘 채용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제가 재직했던 2곳의 회사에서도 QC가 50명 이상 있었지만, 석사학위를 가진 사람은 단 2명이었고 그 2명 중에서도 1명은 회사를 재직하면서 파트타임으로 취득한 석사학위였습니다.
사실 표면적으로는 업무 성격이 맞지 않아서 안뽑는것이고, 실제로는 인건비 절약, 오버스펙 등의 이유로 잘 채용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석사는 2년을 인정해줘서 대졸인 사람보다 신입 연봉이 높습니다.
따라서, 회사 입장에서는 학사학위로도 할 수 있는 일을 굳이 석사를 채용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또, 업무 성격이 달라서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빨리 퇴사할 수 있기 때문에 석사학위가 오버스펙이라 생각하여 QC/QA생산 직무에서는 잘 채용하지 않습니다.
2. 석사 졸업 시 취업할 수 있는 제약회사 직무는? 연구개발/연구기획/품질개선/분석연구
보통 연구소에서 석사를 많이 채용하며 연구소 내에서 갈 수 있는 직무는 연구개발/연구기획/R&D QA/품질개선/분석연구가 있습니다. 일단 해당 직무는 모두 무언가를 개선하거나 개발하는 업무입니다.
조금 생소하게 들릴 수 있는 품질개선/분석연구의 경우 의약품 품질을 분석하는 분석법을 개발하거나, 기존의 품질 분석법을 개선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저런 거는 QC가 하는 게 아냐?라고 의문을 가지겠지만, 제약회사에서는 무언가 개선하거나 새롭게 시험법을 확립하는 등의 업무는 보통 연구소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3. 석사학위로 제약회사 취업의 장점
1) 수도권 및 근무 가능
제가 석사 취득을 후회하는 이유 중 하나는 수도권 및 서울 근무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의약품 제조소는 보통 넓은 땅이 필요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낮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충청도, 경기도 외진 곳, 강원도 등)
반면, 연구소는 넓은 땅이 필요 없고 전문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광교, 용인, 판교, 서울 등등의 번화가에 위치해 있습니다.
2) 워라밸 보장 가능
물론 회사 by회사이겠지만, 일단 연구소는 업무의 데드라인이 의약품 제조소보다는 조금 러프한 편입니다.
예를 들어, QC가 품질시험을 7일 안에 모두 마무리해야 한다면, 연구소는 본인이 맡은 연구를 보통 한 달 안에 마무리해야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물론 간혹 며칠 안에 끝내야 하는 업무도 있습니다..)
또한, 연구소의 경우 야근수당을 주지 않는 회사가 많아 야근을 잘하지 않는 분위기라 워라밸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3) 수평적인 분위기
석사 및 박사분들이 많으셔서 분위기가 그렇게 딱딱하지 않습니다. 공장보다는 수평적인 분위기입니다.
4. 석사학위로 제약회사 취업의 단점
1) 경쟁 경쟁 경쟁
연구소는 연구성과로 연봉상승률, 진급 등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그 해 본인이 한 업무의 성과를 평가받는 연봉제가 적용되는 회사가 많습니다. 따라서 같이 입사하였더라도 연차가 쌓일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기 때문에 성과주의 분위기가 단점으로 뽑힐 수 있습니다.
2) 진급의 제한
보통 연구소에서 높은 직위를 가지고 계신 분들은 박사학위를 가지고 계신 분이 많습니다. 따라서, 석사학위만으로는 높은 곳까지의 진급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물론 회사에 따라서 파트타임 박사를 인정해 주는 곳도 있습니다.
3) 야근수당 X
연구소의 경우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야근수당을 주지 않는 회사가 많습니다. 따라서 야근을 많이 하는 분위기의 회사라면 야근수당을 주지 않으므로 봉사활동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겠죠.
오늘은 이렇게 현직자관점에서 현실적으로 제약회사 취업 시 석사 학위의 장/단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따라서 본인의 성격이 어떤지 먼저 분석(정해진 방법대로 일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지, 무언가 개선하는 것을 좋아하는지)하고 그에 맞는 직무를 설정한 후에 대학원을 갈지 말지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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